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관계자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특검이 계엄 업무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보안과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KBS에 의하면 내란특검이 17일 만에 해양경찰청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계엄 당시 ‘총기 무장’, ‘유치장 준비’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중심으로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안 전 조정관이 아닌 해경 보안과 사무실로, 계엄 당시 보안과 소속이었던 경찰 3명의 휴대전화, 컴퓨터, 차량 등도 포함됐다고 KBS는 전했다.

보안과는 계엄 관련 엄무를 당당하는 부서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보안과과 계엄사령부로 수사 인력 22명을 파견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파견의 근거는 방첩사령부의 ‘계엄사령부 편성 계획’으로 이 계획이 지난해 초 개정된 점이 특검은 주목하고 있다.

이를 건의한 사람은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이었는데 계획 변경을 승인한 사람은 충암고 후배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었다고 KBS는 보도했다.

이에 특검팀은 이들이 계엄을 미리 알고 모의한 건 아닌지 수사 중이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 11일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법에 따라 주어진 수사 기간 90일로부터 30일을 연장하기로 결정, 사유를 국회와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며 “외환 관련 수사 등 진행 중인 사안이 많고 아직 압수물 분석이 끝나지 않은 사건도 있어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