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야간근무 투입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문화 개선 과제 중 하나로 당직제도 전면 개편을 지시한 가운데, 부산 기초단체 최초로 동래구가 당직 전담 인력을 채용해 운영에 나섰다.

부산 동래구는 지난달부터 당직 전담 인력 2명을 채용해 당직 근무에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선발된 2명은 야간 당직에 투입되며,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한다. 동래구 당직은 반장 1명과 반원 2명 등 총 3명인데, 전담 인력은 교대로 1명씩 당직 반원으로 투입된다. 이들은 밤에 발생하는 민원과 상황에 대응하는 게 주 임무다.

이번 당직 전담 인력 채용은 부산 16개 구·군 중 첫 사례다. 북구가 지난 7월부터 재난안전상황실 전담 인력을 당직 근무에 투입하는 시범운영을 하고 있으나, 별도의 당직 전담 인력은 없다. 금정구는 당직 전담 인력 도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나머지 구·군은 정부의 당직 개편 방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공무원 당직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문화 개선 5대 과제 중 하나로 ‘비효율적 당직제도 전면 개편 ’을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많은 공무원이 밤새 청사를 지키지 않아도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부산 등의 공무원 당직 제도 현황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동래구 관계자는 “업무 연속성을 키우고 당직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로 당직 전담 인력 도입을 결정했다”며 “운영 한 달째인 만큼 실효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