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를 포기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달 2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대기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은 검찰이 분실한 ‘띠지 분실’ 관봉권 외에 또다른 관봉권으로 보이는 사진을 확보했다.

JTBC에 따르면 한국은행 띠지로 포장된 이 관봉권 사진이 찍힌 시점은 2022년 10월로 알려졌다. 검찰에서 사라진 띠지는 발행일이 5월 13일로 적혀 있어서 또 다른 돈다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검팀은 건진법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된 5만 원 관봉권 사진을 확보했다고 JTBC는 전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부인인 이모 씨가 돈을 전달하기 전 찍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이 씨는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으로 세계본부 자금 관리를 총괄했다. 현금은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관봉권 형태로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 하순께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 씨에게 “오랜만에 드릴 게 있으니 점심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실제로 만남은 이뤄졌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해 건진법사의 법당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관봉권 띠지 일부를 분실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김정민 검찰수사관은 관봉권 띠지에 대해 “저는 기계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측은 JTBC에 “VVVIP가 아니면 은행 지점장들이 그렇게 주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