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국제콘퍼런스에 선보여
‘부산형 15분 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무대에서 소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5분 도시 개념을 창시한 세계적 석학이자 파리 팡테옹 소르본대학 교수인 카를로스 모레노가 이번 국제회의에 부산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지속가능한 도시 근접성을 위하여'에서 시장급 라운드테이블이 열리고 있는 모습. 오른쪽 3번째가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이유진 기자 |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시청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제1회 지속가능한 도시 근접성을 위하여(Towards Sustainable Urban Proximities)’에서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부산이 15분 도시를 추진하는 이유와 경과를 소개했다. 성 부시장은 “2020년 파리의 15분 도시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히 새로운 캠페인 정도로 생각했으나, 곧 도시 미래를 변화시킬 강력한 비전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부산은 전담조직을 설립해 녹지 스포츠 학습 보행성 탄소제로 정책 등 전반에 걸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도시계획 도시재생 공공디자인 영역까지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시, 유엔해비타트, 세계도시지방정부연합(UCLG), 파리기업행정연구소(Chaire-ETI)의 공동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아 시장급 라운드테이블에서 우수 사례를 소개한 아시아 도시는 부산이 유일했다. 그만큼 부산형 15분 도시의 확장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 초청은 파리기업행정연구소 의장인 모레노 교수가 지난 3월 부산을 찾아 “부산의 선도적인 15분 도시 정책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콘퍼런스에 초대하고 싶다. 부산이 아시아 지역의 15분 도시 허브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모레노 교수는 도보 또는 자전거로 업무 여가 의료 교육 쇼핑 문화 등 생활 필수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 모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해체된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레노 교수의 15분 도시 개념은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정책화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이탈, 초고령화 등 복합적 사회 문제에 직면한 부산도 15분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한다. 부산시는 2022년 8월 전국 최초로 ‘15분 도시 전담조직’을 신설, 같은 해 12월 ‘15분 도시 추진 조례’를 제정해 부산형 15분 도시 안착을 진행 중이다.
모레노 교수는 “내년 3월 출간하는 새 책에 부산을 방문했을 때 들른 ‘들락날락(부산어린이복합문화공간)’에 대한 부분이 녹아 있다”며 “이후 부산이나 라틴아메리카 도시에서 콘퍼런스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레노 교수는 자신의 저서 ‘15분 도시(The 15-Minute City)’에도 부산형 15분 도시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