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에서 처음으로 국제회의가 열린다.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제13차 총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면서다.

김해시가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12차 TPO 총회에서 2027년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전 세계 33개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TPO 총회가 열린 가운데, 홍태용 김해시장이 관광 실무진과 함께 참석해 2027년 총회를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5일 열린 총회 본회의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지 연설을 통해 김해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국제행사 운영 역량을 강조했고, 송둘순 문화관광과장의 제안 발표와 홍보 영상 상영이 진행되며 회원도시들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경남도와 도내 시·군 대표단이 TPO 신규 가입과 총회 참석으로 김해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회원도시 투표 결과 김해시가 최종 확정됐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도시로 부산시가 만장일치로 재선출됐고, 김해시는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와 함께 제12대 공동회장도시로 선출돼 향후 2년간 회장도시인 부산시와 함께 TPO 운영을 함께 이끌게 됐다.

부산에 사무국을 둔 유일한 국제기구인 TPO는 2002년 아시아·태평양 도시의 관광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돼 17개국, 131개 도시와 56개 민간회원이 가입했다. 김해시는 지난 4월 경남도와 함께 제13차 총회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5월에는 경남도와 공동으로 중국 광저우 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회원도시별 맞춤형 홍보와 1대1 마케팅을 진행했고, 7월에는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열린 TPO 지역회의에서 김해와 경남 관광의 강점을 집중 홍보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지지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번 총회 유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2027년에 개최되는 제13차 총회는 ‘문화유산으로 연결되는 우리: 도시, 문화, 그리고 관광의 미래’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 관광기업 박람회, 관광로드쇼, 관광워크숍, 시군 연계 관광지 투어 등 프로그램으로 4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TPO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김해시 관광자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마련되면서 인지도 및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총회가 국제행사 유치의 마중물로 마이스(MICE)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시장은 “총회 유치와 교류 의향서 전달, 양자 회담 국제 정책 논의, 그리고 사례 발표 등은 김해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번 성과는 경남도와 도내 모든 시·군이 함께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회원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김해를 동아시아 대표 관광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