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보리밥나무에서 탈모 예방 효과가 있는 발모 촉진용 조성물을 추출해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탈모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된 보리밥 나무.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제공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이날 ㈜이루메디컬과 협약 체결을 통해 ‘보리밥나무 추출물 또는 그 분획물을 포함하는 탈모 예방 또는 발모 촉진용 조성물’ 특허 기술을 이전했다. 연구 결과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u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30ug/ml에서는 175% 증가하는 등 모발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잘 자라며, 작은 가지에 은백색과 연한 갈색의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보리밥나무 가지 추출물의 모유두세포 강화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연구진은 외용제 형태의 시제품을 제작해 원료 제형 안정성과 임상 적용 안전성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했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은 실용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체결됐다.

㈜이루메디컬은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5’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의 출품 기술에 대해 기술 컨설팅을 거쳐 연간 약 1억 원의 기술료로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루메디컬은 “올해 안에 헤어 컨디셔닝 제품과 샴푸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식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보리밥나무는 모유두세포를 직접적으로 발달시키는 우수한 국내 자생 산림자원”이라며,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임·농가의 소득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