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진행되는 성평등 강의를 놓고 찬반 논란을 빚고 있다.

경상국립대 성평등 특강 철회 행동연대는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상국립대 성평등 특강은 즉각 철회되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상국립대 성평등 특강 철회 행동연대는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상국립대 성평등 특강은 즉각 철회되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진주시 기독교총연합회 외 25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지난달 29일부터 경상대 사회학과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성평등 특강은 양성평등 기금 조례 취지에 맞지 않아 보조금 지원이 취소된 바 있다”며 “강사진들과 주최 측의 지극히 편향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성평등 특강은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익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에도 강행하는 것은 경상국립대 스스로 위상을 행위”라고 밝혔다.

반면, 강좌를 지지하는 진주여성민우회와 시민들은 차별과 혐오를 해소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형평운동의 본고장임을 강조하며, 모든 이가 일한 만큼 인정받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한다. 특히 “혐오 세력의 목소리가 다양성의 이름으로 포용 돼서는 안된다”며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진주시 양성평등 기금지원 공모사업에 진주여성민우회가 선정돼 지난달 29일부터 성평등 교육 강좌를 경상국립대가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강좌는 오는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2시 진주시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0강좌를 무료 강연한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행사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양성평등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업의 지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강의 내용이 ‘양성평등 기금 지원사업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민우회에 프로그램 내용 변경을 두 차례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아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