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다음 달 부곡동 유하공원 착공을 시작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8곳 조성에 착수한다.

유하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전경. 김해시 제공.

시는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해 임호공원, 삼산공원, 분산성공원, 남산공원, 여래공원, 대청공원, 유하공원, 송정공원 등 8개 공원을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원으로 보고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개 공원 부지 총 65만㎡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830억 원을 투입해 매입, 현재 84% 면적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2027년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8개 공원을 도심 속 다양한 특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성되는 유하공원은 부곡동 779-4번지 일원에 위치한 근린공원이다. 시는 우선 주민참여예산 2억 원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불법 경작으로 훼손된 공원부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사계절 초화류를 심어 감성이 살아 숨쉬는 ‘감성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연차별로 편익시설, 운동시설, 휴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른 7개 공원도 ‘생태공원(여래·분산성·남산·대청공원)’, ‘문화공원(송정·임호공원)’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하공원 조성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첫 번째 사례로 불법행위로 훼손돼 제 기능을 잃은 공원부지를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시민 맞춤형 공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