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특별·광역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이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기회 삼는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21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5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초고령사회 부산의 에이지테크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제2차 부산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토대로 국내외 고령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에이지테크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7월 기준 부산 전체 인구 약 325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약 80만 명으로 전체의 24.7%이며, 2050년에는 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1283억 원을 들여 ▷기반 시설 확충 ▷지원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사업 발굴 등 4대 전략과 34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동남권 유일 첨단재생의료기술 특화시설을 조성하고, 의료산업 기술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고령친화 산업체의 에이지테크 전환을 지원한다. 또 오는 12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헬스케어·빅테이터 센터를 통해 테이터 기반 지능형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한다.

시는 부산·경남 협력 모델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 사업’으로 창업 7년 미만 기업을 지원하고, 에이지테크 전주기 생산을 돕는다. 고령층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지역 복지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하는 ‘스마트 복지관’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스마트 요양원’ 모델을 보급한다. 고령친화사업과 연계한 푸드테크 산업을 활성화하고, 본인 집에서 여생을 보내려는 고령자의 집 수리를 지원한다.

박 시장은 “‘부산형 에이지테크 선순환 경제 체계’를 구축해 고령층 삶의 질을 높이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