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1400여 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2명에게 계엄 책임 등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20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구글 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국민소송단 공개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이 기간 22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 중 1400여 명이 소송비용 입금까지 마쳤다.

법무법인 믿음(대표변호사 박미혜)이 온라인 신청자와 소송비용 입금자 대조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원고를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입금하지 않은 800여 명에게 누락 등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이어 오는 25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1인당 1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한다. 해당 소장에는 대표 원고로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명시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5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시민 104명의 주장을 받아들여 각각 위자료 10만 원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당시 “국민이 공포와 불안, 좌절감 등으로 표현되는 고통 내지 손해를 입은 게 명백해 보인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