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상~하단선 인근 균열·누수…보상지연 속 싱크홀 네 탓만

간담회 참석한 주민 20명 분통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8-19 18:57:2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달 보상 절차 시작된다지만
- 교통公·상수도본부 책임회피
- 구, 또 싱크홀 생겨 불참 촌극

“3층짜리 건물이 지어진 지 10년밖에 안 됐는데, 도시철도 공사가 시작된 이후 균열과 누수가 심해졌습니다. 아이들 목욕시킬 때 사용하던 대야 10개로 빗물을 모을 정도입니다. 건물이 아예 기울어져 내려앉아야 보상을 해줄 건가요?”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감전동주민센터 2층에서 '사상하단선 공사 및 싱크홀 관련 관계기관-피해 주민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백창훈 기자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감전동주민센터. 대형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잦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식자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도시철도 공사 이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건물 외벽 균열이 갈수록 심해지고 누수도 계속된다. 사비로 안전진단을 받아보려고 했더니 전문업체에서 3000만 원을 요구하더라”며 “국가사업이라 그동안 많이 참았는데, 보수공사 말고는 해주는 게 없어 집단소송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자리에는 김 씨를 포함해 9년째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 영향으로 피해를 본 주민 20여 명이 참석,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시공사(SK에코플랜트) 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했다. 애초 사상구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관내에서 또다시 싱크홀 사고가 발생, 현장을 둘러보느라 싱크홀 피해 주민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구는 노후 우수관으로 인해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굴착을 통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

간담회에서 주민은 “공사 이후 대문이 기울어져 집 안으로 들어가기 힘든 적이 있다” “2년 전부터 식당 건물 내부 타일이 떨어지고 비만 오면 가게 안으로 빗물이 떨어진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교통공사는 굴착 공사가 끝나 도로 복구가 완료된 구간부터 손해사정을 통해 이달 말 피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TF를 구성, 지표투과레이다(GPR) 탐사나 싱크홀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의 매설물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상수도본부는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싱크홀 발생이 잦은 사상구 새벽로 구간에 누수방지 센서를 종전 36개에서 20개를 추가로 설치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기관들은 저마다 싱크홀 발생 원인을 두고 책임을 회피했다. 특히 상수도본부 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공사 전 노후화한 상수도관을 모두 교체했다. 15차례 싱크홀 중 상수도관이 파손된 건 2차례에 불과하다”며 “지반 침하로 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교통공사 역시 공사 영향으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