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메카로 떠오른 경남 고성군이 하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여름 스포츠 열기로 후끈하다.

경남 고성군을 찾은 전국 각지의 씨름 선수단이 고성군 씨름전용경기장에서 하계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지난달 말부터 전국 각지의 60여 팀, 700명 이상의 스포츠 선수단이 군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역도팀이 찾았다. 지난달 20일부터 16개 팀 120여 명의 선수들이 고성군역도전용경기장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군역도전용경기장은 냉방시설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 역도 훈련을 위한 최고의 시설을 갖춰 여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다.

씨름팀도 매년 여름, 씨름전용경기장을 갖춘 군을 찾는다. 올해는 초·중·고·대학교 20개 팀 250명이 씨름전용경기장에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외 태권도팀은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수영팀은 당항포 해양레포츠아카데미에서 훈련이 한창이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팀이 군을 찾는 이유는 우수한 체육 인프라 구축과 쾌적한 자연 환경, 군의 스포츠팀 유치 마케팅 열정 등이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선수단을 위해 대형버스 무료 지원, 당항포관광지·고성공룡박물관 무료입장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훈련과 휴식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군은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각종 대회를 유치하면서 국내 스포츠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동계전지훈련과 각종 전국·도 단위 스포츠대회에 12만 명이 넘는 선수단을 유치하면서 스포츠 중심도시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덩달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경제형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체류형 소비를 이끌어 내는 경제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사계절 훈련을 할 수 있는 뛰어난 기후 조건과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지훈련과 다양한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산업도시로 자리매김 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