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상 대피가능 여부 등 알려줘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피난행동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가 운영하는 ‘아파트 화재안전 정보조회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우리 아파트 화재안전 한눈에 보기' 화면.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는 홈페이지에서 ‘우리 아파트 화재안전 한눈에 보기’를 운영, 시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화재안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소방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시 뉴미디어담당관과 협업해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이다.

정보가 제공되는 대상은 관리사무소가 있는 부산지역 공동주택 1193단지 7276동이다. 화재안전 정보는 해당 아파트 관계자가 직접 촬영해 제공한 사진 자료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검색창에 아파트 이름 중 두 글자 이상을 입력하면 하향식 피난구, 경량칸막이, 스프링클러, 대피 공간, 옥상 대피 가능 여부 등 화재안전 정보가 실제 사진과 함께 뜬다. 이와 더불어 화재 시 대피가 불가능할 때, 화염 연기가 안으로 들어올 때 등의 피난행동 요령을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홈페이지 방문 현황은 총 2만288건, 한 달 평균 2536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소방은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는 아파트도 주민이 요청하면 추가로 정보 등록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아파트 화재안전 한눈에 보기’ 시스템을 통해 거주하는 아파트의 안전시설을 꼼꼼히 확인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한 가족 대피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