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 농업생명자원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을 촉진할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에 도전한다.

경남도. 국제신문 DB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농림식품부는 지난 1월 시행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해당 지구 선정 절차를 밟는다. 이는 지자체 주도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바이오 기업의 기획과 연구개발, 실증, 상품화, 시장 진입 등 사업화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모델이다. 종자와 미생물, 곤충, 천연물, 동물용 의약품 등 농업 전·후방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 선점하는 게 목표다. 그린바이오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2207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인다. 오는 10월 발표 예정인 지정 명단에 포함되면 그린바이오 관련 국비 인프라 사업 공모 참여 자격이 부여되며, 기업지원 사업 가점, 부지 특례(수의 계약) 등의 정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경남도는 진주시와 남해·하동·산청·함양군 등 5개 지자체와 함께 총 200만 ㎡ 규모 지정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진주시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콩, 들깨), 실크산업전문농공단지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주변(마늘·시금치)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일대(녹차) ▷산청군 금서면 농공단지·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일원(산양삼, 꾸지뽕, 양잠) 등 4곳이다. 도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진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물론 ▷경상국립대, (재)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재)경남항노화연구원 등 연구·실증기관 8곳 ▷(재)경남투자경제진흥원, (재)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벤처·창업 단체 4곳 등 연구·산업화 시설 집적화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위해 도는 이날 경상국립대에서 18개 관련 기관·단체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식을 열고 해당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이들 기관은 각기 보유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 ▷기반시설 및 기술개발 ▷전문 인력 양성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투자유치 등을 수행한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이번 협약은 경남의 그린바이오 미래를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지자체, 대학, 연구소, 기업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남이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