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도전하는 경남대 지원을 공식화했다. 그 핵심 계획인 제조업의인공지능 전환(AX) 글로벌 허브 대학 구축을 돕는 게 목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경남대 본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공동협력 선언식’ 참가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대는 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본관 4층 국제세미나실에서 ▷경남도, 창원시 등 지자체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네이버클라우드, 신성델타테크 등 산업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 가운데 ‘글로컬대학 공동협력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예비지정 대학 18곳 중 하나인 경남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그 실행 계획을 공표하고, 사업 성공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대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 개념에서 발전한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예컨대 AX 촉진 기술이 기계 설비가 자동화된 스마트공장에 적용되면 AI가 공정 과정 등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경남대는 이를 뒷받침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3월 AI·소프트웨어(SW) 융합전문대학원을 신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197억 원 등을 투입해 서울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등과 함께 ‘경남형 제조 챗-지피티(GPT)’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날 선언식은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남현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장의 ‘초거대제조AI 표준 모델’ 발표 ▷홍정효 국책사업추진위원장의 ‘글로컬대학 추진 경과보고’ ▷최선욱 RISE단장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보고’ ▷공동협력 선언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규 도 교육청년국장은 “단순한 대학 혁신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할 계획”이라며 “본지정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추진한 핵심 국정과제다. 전국 30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투자한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정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교육부는 오는 11일까지 본지정 신청서를 제출받는다. 대면평가를 거쳐 다음 달 10개 이내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2023년 경상국립대에 이어 지난해 국립창원대, 인제대 등 3곳이 글로컬대학에 명단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