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남강댐 방류 여파로 사천과 남해바다가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바다와 항구를 뒤덮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남해군의회는 지난 28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남강댐 방류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에 대한 책임 인정 및 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해군 의회 제공

경남 남해군의회는 지난 28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남강댐 방류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에 대한 책임 인정 및 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군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21일 남강댐 방류로 인해 약 1465ｔ의 해양 쓰레기가 유입됨에 따라 어업·관광 피해가 발생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에 명확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정확한 실태조사 및 공식 사과 ▷부유물 차단시설 구축 ▷해양환경 복원 지원 ▷관계기관 및 지자체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성명서 발표에 앞선 의원간담회에서 강대철 의회운영위원장은 “댐 방류 전 사전 대비 미흡은 명확한 인재”라며 “바다는 남해군민의 생계 기반이자 지역경제 중심축인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천포수협과 대포 어촌계도 지난 17일 첫 방류 이후 사천만과 삼천포항, 인근 신수도 등 도서 지역은 남강댐에서 밀려온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여 거대한 매립장을 연상시키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사천시는 이번 방류로 인해 떠내려온 해양 쓰레기와 부유물은 약 1000t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밀려온 쓰레기는 연안과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에 쌓여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무더위에 부패하면서 각종 악취와 해충들의 서식지로 변하고 있으며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출어를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