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낙후된 4개 어촌에 총 274억 원을 들여 경제와 생활, 안전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창원시. 국제신문 DB

창원시는 옥계항·율티항·용호항·장구항 어촌실활력증진사업이 올해부터 속속 성과를 낸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방어항 등 중규모 어항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어촌의 정주·소득 창출 환경을 개선해 도심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자립형 어촌’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규모 어촌·어항의 생활·안전시설을 보완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전체 사업비 중 70%는 국비로 충당된다.

창원시에서는 2023년 옥계항·율티항·용호항이, 지난해 장구항이 각각 공모에 선정됐다. 갯벌을 낀 마산합포구 진전면 율티항은 내년 12월까지 100억 원을 들여 각종 생활 플랫폼을 조성한다. ▷특산물판매장 재정비 등 어촌스테이션 조성 ▷수변 광장·생활쉼터 건립 ▷캠핑장 운영 ▷마을안길 정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 방문하는 마을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어선 접안시설 정비 ▷방파제 연장 등을 통해 안전도 강화한다. 2023년 7월 앵커조직인 건축도시경관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은 시는 지난해 9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고, 오는 9월까지 해수부와 함께 이를 심의 조정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산합포구 구산면 옥계항도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특산물판매장·마을회관·냉동창고 리모델링 ▷지붕개량, 접안시설 정비 등 사업을 벌여 각종 시설을 개선한다. 사업비는 100억 원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용호항은 4개 사업 중 가장 진척이 빠르다. 애초 오는 12월까지 24억8000만 원을 투입해 어선이나 부선 등이 접안해 하역하는 물양장과 방파제를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굴 출하시기를 고려해 2개월 가장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낸다. 태풍 등에 취약한 인근 장구항도 연내 착공, 내년 12월까지 ▷방파제·선착장 확장 ▷파도막이 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50억 원이 책정됐다.

조성민 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이 사업은 어촌지역의 경제·교육·문화·복지·의료·일자리 등 경제·생활 플랫폼과 안전 인프라 전반을 지원해 어촌마을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신활력을 제고한다”며 “주민 숙원인 이들 사업이 각각 안전 확보와 소득 증대, 정주여건 개선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