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광안리도 24%씩 증가
올 하반기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인파가 전년보다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K-팝 소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산 대표 관광지도 ‘낙수 효과’를 누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사하구에 따르면 7월(1일~22일)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은 18만79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7815명)보다 19.0% 더 많다. 한해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한 2019년(308만 명)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0%증가한 수치로, 역대 하반기 가장 빠른 페이스다.
감천문화마을과 함께 부산대표 관광지인 광안리·해운대 해수욕장의 7월 인파도 예사롭지 않다.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이달 각각 105만 5313명, 161만2776명이 다녀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7%, 24.6% 증가한 수치다.
통상 7월은 해수욕장과 달리 감천문화마을의 경우 관광 비성수기로 분류된다. 야외 관광지다 보니 여름철 무더위에 다른 시기보다 인파가 적은 편에 속한다. 이에 이례적인 방문객 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데헌 여파로 보는 시각이 있다.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케데헌은 K-팝을 주제로 하는데, 작품 속 등장인물은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 호떡 등을 즐겨 먹고, 서울 배경 등 한국적 요소를 담았다.
이 영화는 현재 글로벌 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OST는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케데헌 관련 상품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간다. 민화 ‘작호도’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 캐릭터 상품 선호도가 유독 높다.
이달부터 감천문화마을에서도 민화 작품 전시 및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민화는 감천문화마을 입주작가가 호랑이나 용을 그린 작품으로, 액자에 넣거나 핸드 메이드 지갑 형태의 굿즈로 판매한다. 구에 따르면 이 상품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출 역시 지난해 7월 대비 3배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