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인근에 자리 잡아 악취 민원 등이 잇따랐던 경남 양산시 혈수천이 주민 친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생태복원사업을 마친 양산 소주동 혈수천.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2019년 환경부 국가지원 대상사업 선정된 ‘혈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최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69억 원을 들여 주변 난개발 등으로 방치된 혈수천을 여가와 휴식공간을 겸한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으로 재조성하고자 추진됐다. 시는 소주동 백동저수지에서 백동교까지 1.4㎞ 구간을 정비하면서 ▷생태탐방로 1.1㎞ ▷생태여울 10곳 ▷하천 식물대 역할을 하는 하반림 3곳 ▷생태학습장 1곳 등을 구축했다. 또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소나무, 느티나무 등 100여 그루와 각종 야생화 등도 식재했다. 이처럼 방제 기능을 겸한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주민 여가 선용과 체력 증진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1960~1970년대까지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들어선 각종 공장으로부터 배출된 오염물질로 인해 악취 등 민원이 빗발쳤다.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서 이런 문제는 해소됐으나 건천인 데다 폐기물 투기가 이어지면서 환경 오염이 지속됐다. 또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하천 변 도로가 좁은 문제도 상존했다. 이에 여가 공간을 겸한 생태하천을 만들어달라는 주민 의견이 잇따랐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하천 복원을 넘어 환경 보전과 함께 주민 정주여건 개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