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지막 경찰서인 수영경찰서가 다음 달부터 운영된다.

다음 달 5일 운영을 시작하는 부산 수영경찰서.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수영서는 다음 달 5일 오전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2014년 정부·국회에서 신설이 승인된 뒤 약 11년 만이다. 개서준비팀장이 새 경찰서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김학진(50·총경·경찰간부후보생 50기) 부산경찰청 수영서준비팀장이 초대 서장으로 발령될 전망이다. 서장을 포함한 각 과 과장(경정급)은 지난달 보직 공모를 진행해 조만간 최종 결정된다. 정식 발령은 수영서가 문을 여는 당일 이뤄진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가 자리해 인파가 많은 지역인데도 독립된 경찰서가 없었다. 1995년 수영구가 남구에서 분리된 뒤 남부서와 연제서가 이곳 치안을 담당해왔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경남에서 부산으로 편입된 기장군에는 2010년 새 경찰서가 들어선 것과 비교됐다.

수영서는 수영동 352-8에 들어섰다. 2023년 5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6월 완공했다. 청사는 지상 7층 규모로 대지면적 8242.6㎡, 건물면적 1578.4㎡다. 새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모두 421명(형사 45명)으로, 총 8개 과로 구성된다. 남부서 86명, 연제서 26명의 경력이 수영서로 자리를 옮기며 나머지 인원은 부산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의 정원 조정을 거쳐 인력이 재배치될 예정이다. 신규 경찰관도 약 80명 충원될 예정이다. 기존 광남·광민지구대(남부서)와 망미1·수영망미2파출소(연제서)도 수영서 산하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