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명·금곡지구 2만8832가구
- 해운대 1·2지구 2만5561가구
- 15분 도시 실현 등 통합재건축
- 부산시, 선도지구 선정 곧 착수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된 부산의 노후계획도시 두 곳이 ‘통합 재건축’을 통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부산시는 노후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도시 공간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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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통합재건축을 통해 북구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구 해운대1·2지구의 정비를 추진한다. 사진은 해운대 그린시티 일대 전경. 국제신문 DB |
시는 9일부터 3주간 ‘1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람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한다고 8일 밝혔다. 1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대상 지역은 부산 북구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구 해운대 1·2지구다.
화명·금곡지구는 1995~2002년 준공된 택지개발지구로, 총 면적 2.71㎢ 에 37개 아파트 단지 2만8832가구가 있다. 1997년 준공된 해운대 1·2지구의 총 면적은 3.05㎢로, 31개 단지 2만5561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이들 택지지구는 다양한 건설사가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낮은 법정 용적률에 따른 높은 분담금 우려로 재건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국토교통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방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용적률을 올리고, 여러 단지를 묶어 통합 재건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시는 국토부 국토연구원 등의 자문을 받아 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첫 사례다. 시는 정비를 통해 화명·금곡지구를 ‘숨과 강을 품은 휴메인(Humane)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거점 육성 ▷15분도시 실현 ▷그린블루 네트워크 구축 ▷미래 녹색 교통도시 구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기반 시설 여건과 수용 가능 인구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곳의 기준용적률을 종전 235%에서 평균 350%로 크게 높인다. 또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택단지 정비형 14곳 등 모두 21곳을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제시했다. 통합재건축은 2, 3개 아파트 단지를 묶어 재건축함으로써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해운대 1·2지구는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도시를 열다’를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융복합도시 ▷부산형 15분 도시 ▷리질리언스(회복력·복원력) 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를 정비 목표로 정했다. 이 지역의 용적률은 현재 250%에서 360%로 높아진다. 이곳 역시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택단지 정비형 13곳 등 17곳을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제시했다.
시는 주민공람 등 행정 절차와 국토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본계획안이 확정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상 지구 내에서 선도지구를 선정하는 절차도 병행한다. 선도지구는 화명·금곡지구 2500세대, 해운대 1·2지구 3200세대 규모로,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특별정비계획 수립 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시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두 곳의 노후계획도시 주민 이주 및 재건축이 2028년부터 시작되고, 2031년 새로운 도시로의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는 또 이달 중으로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2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 수립에 착수한다. 1단계 기본계획 수립 추진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해 2단계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마련하는 기본계획(안)은 기존 도시정비법에 의한 개별 재건축정비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계획도시의 기능 저하와 노후주택의 급격한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노후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 주거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공간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