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시내 도로에서 진로 변경 차량을 노려 120차례나 고의 사고를 내고 4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차선 변경 차량을 노려 고의로 부딪혀 다쳤다며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A(40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산 대구 경남 김해 등의 시내 도로에서 주로 렌트 차량을 운전하면서 진로 변경 등으로 과실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노려 120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총 4억여 원의 보험금을 타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동일인이 계속 비슷한 형태의 사고를 내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보험사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처음에는 자차로 범행을 저지르다가 보험 가입이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주로 렌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인 관계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공모와 고의 사고 혐의를 전부 부인했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금융계좌 등 수사를 통해 공모관계와 보험사기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편취한 보험금을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인터넷 도박 등에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대부분의 보험사기 범죄는 일반도로에서 진로 변경하거나 교차로에 진입한 후 무심코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보고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접촉해 고의 사고를 야기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교통 법규를 준수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당부했다. 특히 진로를 변경할 때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뒤따르는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안전 운전해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로 변경 등 법규 위반 사고로 가해자가 된 경우에도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했다가 다음에라도 보험사나 경찰에 제출하면 혐의 입증에 큰 도움이 된다. 악질적인 보험사기에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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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의 사고를 내는 영상 캡처.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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