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지역 기초단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립부경대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의 모습. 국제신문DB

19일 국립부경대에 따르면 해수부 부산 이전 최적지로 용당캠퍼스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선 공약이던 해수부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지시하면서 동구(부산항 북항) 영도구(동삼혁신지구) 강서구(부산항 신항) 중구 남구 등이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와 중구는 구 차원에서 적극적이고, 영도·강서·남구는 기초의회가 나서 성명을 내거나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기에 남구에 있는 국립부경대도 용당캠퍼스에 해수부를 유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용당캠퍼스는 ▷접근성(시내 중심으로 대중교통 편리) ▷확장성(지산학 연계)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등에서 강점을 갖는다. 특히 해수부 입장에서 용당캠퍼스의 기존 용지·건물 등을 활용하면 다른 지역보다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고, 용지 매입·신규 청사 건설 등에 필요한 수백억 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현재 언급된 다른 지역은 용지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신규 청사 건설 등이 필요하다. 용당캠퍼스는 기존 건물을 활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여기에다 정책 기능을 주로 하는 해수부가 해양수산에 특화된 국립부경대로 오면 용당캠퍼스에 이미 입주해 있는 연구소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정책 개발, 연구. 실무인력 양성 등 선순환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

대학 측은 해수부가 이전해오면 대학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국가 거점 해양·수산 연구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고 교육과정과 산학협력의 고도화 등 이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안할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여러 통로를 통해 유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