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입금 문자 내용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금은방 업주들을 속여 1000만 원이 넘는 귀금속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여·20대) 씨를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진구와 동구 일대 금은방에서 총 3회에 걸쳐 사기로 12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불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소액만 입금한 뒤, 입금자명에 구매 대금 액수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마치 정상적인 금액을 이체한 것처럼 업주들을 속였다. 부산진구 한 금은방에서는 53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받고 90만 원만 이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거쳐 동선을 파악, 지난달 26일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물품을 전달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