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고칼슘 딸기 롤케이크’.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단체 급식에서 제공된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집단 감염 피해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문제의 제품을 섭취한 후 설사, 구토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의 진료를 즉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충북과 세종, 전북 부안군의 급식사업장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집단 식중독 증세가 총 4건 발생했다. 관련 유증상자는 208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이들 제품과 환자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문제의 제품인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이들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것으로, 소비기한이 각각 올해 10월 12일과 9월 21일인 제품이다.

이날 기준 유증상자는 청주 120명, 진천 35명, 세종 18명, 부안 35명이다. 질병청은 해당 제품이 납품된 다른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푸드머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 2종 약 2만7000개를 전국 급식사업소에 납품했고, 식중독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 조처했다.

한편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통해 발생하며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를 통한 전파가 많기 때문에 조리 시에는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달걀을 만진 후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