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시와 경남도가 다음 달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나선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7월 한 달간 부산과 경남이 한 주에 한 차례씩 모두 8번의 시·도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부산역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남에서는 내달 2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각각 토론회가 시작된다. 토론회마다 공론화위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석해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필요성 기대효과 등을 소개하고 청사진을 제시한다.

공론화위원회 전호환 공동위원장은 “민간협의체와 시·도민에게 행정통합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기 공동위원장은 “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동안 행정통합의 기반을 다져온 만큼 7월부터 시작되는 토론회는 행정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시·도민의 의견이 담긴 공론화 의견서를 작성, 두 시·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지난해 11월 8일 경남도청에서 만나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재차 합의했다. 두 단체장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이 원하는 최종 통합모델을 도출하고 권역별 토론회, 여론조사를 거쳐 시·도민 행정통합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 다만, 두 단체장은 구체적인 행정통합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