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미수범 검거에 도움을 준 최 군이 이병학 부산 연제경찰서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제경찰서 제공

부산도시철도 역사에서 한 여성의 지갑을 훔치려 한 50대 남성이 10대 고등학생의 제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30분께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피의자 김모(남·54)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한 여성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치려 했다.

이를 목격한 최모(남·17) 군은 김 씨의 행동을 신속하게 제지, 도주할 수 없도록 막은 뒤 112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6시35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김 씨가 지하철 내부에서 수상한 행동을 반복하며 주변을 맴돌던 점을 고려해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병학 연제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소중한 신고를 바탕으로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