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지역 해수욕장 7개소에서 경찰서 등을 운영한다.

부산경찰청은 10일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한 종합치안대책과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재해·재난 대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연장된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맞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각각 여름경찰서를 운영한다. 송정·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에서도 각각 여름파출소를 운영한다.

지난해 전국 해수욕장 관광객의 절반가량(4110만 명 중 1972만 명)이 부산을 찾은 가운데, 올해도 해수욕장 관련 치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산 경찰은 기동순찰대 등 118명을 주요 해수욕장에 고정 배치하기도 한다. 또 형사·여청·교통 등 전 부서의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안전한 피서지 환경 조성에 주력한다.

이밖에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 대비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해 기상 상황 악화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근무 체계도 사전 점검한다. 저지대와 침수우려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교통 통제와 대피 유도 등 기능별 대응 체계를 점검해 인명피해와 2차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올여름 해수욕장 관광객의 안전 확보는 물론 태풍·집중호우 등 재해·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부산의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질서 있고 안전한 여름철 피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찰청이 10일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를 여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