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시철 부실공사로 싱크홀” 시민사회, 부산교통공사 고발

사상~하단선 2공구서 잇단 사고, 현장 책임자 직무유기 등 고발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6-09 19:40:3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세금계산서 미비 등 횡령 주장도

최근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 등의 부실 관리·감독에 따른 것이라는 부산시 감사 결과(국제신문 지난 4월 23일 자 1면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공사 현장 책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시가 감사를 통해 안전관리 소홀과 부실 시공을 확인했음에도 경찰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앞에서 시민단체 '시민과함께 부산연대'가 부산교통공사 및 관련 책임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과함께 부산연대 제공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9일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통공사와 관련 책임자들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직무유기를 비롯해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이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 규모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집중호우 때 공사현장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차례에 이어 올해만 벌써 3차례 있었다. 시 감사위원회는 특정감사를 벌여 연이은 싱크홀이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시공사 관리·감독 등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민단체 역시 잇따른 사고가 자연재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교통공사의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 시공관리 소홀, 예산 낭비 및 비리 의혹이 점철된 사고”라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공사 안전의 핵심인 차수공사 과정에서 품질과 시공관리가 부실했다. 특히 차수그라우팅(PCF) 공법의 핵심 품질 검증 절차가 부적정하게 진행됐다. 품질시험 자격이 없는 하수급인이 시험을 시행했는데도 수급인과 책임감리원이 이를 묵인하고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횡령과 배임 가능성도 제기했다. 차수공사 주입재료인 ‘중탄산소다’의 실제 사용량과 세금계산서 증빙 사이에 약 117t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수억 원에 달하는 자재를 공공기관이 현금 거래하고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았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사상~하단선 1, 2공구 경계부 취약 구간에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집중호우 때 해당 구간의 흙막이판 유실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량의 토사가 유입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런 과실이 싱크홀 사고를 일으켰으며, 이 사고로 트럭 2대가 매몰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건설기술진흥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는 잇따른 싱크홀 사고를 관리·감독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정의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책임자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번 고발이) 모든 공공 건설사업에서 안전과 품질, 재정적 투명성이 최우선 가치로 확립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7. 7“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진주시민대책위, 이누스 진주공장 매각 철회·전원 고용 보장 촉구
  10. 10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