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지리산 기슭 산골 오지마을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만물 트럭 행복점빵이 개점됐다.

지리산마천농협에서 열린 만물 트럭 찾아가는 행복점빵 개점식 모습. 함양군 제공

트럭에 온갖 생필품을 싣고 오지를 찾아가 판매한다.

함양군과 지리산마천농협은 지리산마천농협에서 만물 트럭 ‘찾아가는 행복점빵’ 개점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찾아가는 행복점빵은 지리산을 품은 함양군 마천면에서 운영된다. 교통이 불편하고, 생필품을 파는 소매점이 없는 마을을 직접 찾아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판매한다. 운영은 지리산마천농협이 맡는다.

행복점빵은 옛 만물 트럭 정서를 되살려 마을 공동체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단순 물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오가며 소통 창구 기능을 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화된 지역사회 구성원을 찾아 주민 일상을 챙기는 기능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행복점빵이 운영되는 마천면은 지리산국립공원 기슭이다. 남쪽으로 지리산 주 능선 천왕봉을 비롯해 중봉·제석봉·촛대봉·칠선봉 등이 있다. 서쪽으로는 삼정산, 북쪽으로는 삼봉산이 솟아 있다. 총면적 중 88.7%가 산으로 덮여 있는 첩첩산중 지리산 산골 마을이다.



행복점빵 운영은 시범운영 이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마천면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진병영 군수는 “행복점빵 운영은 공간을 넘어 마을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천면 고을마다 생활의 편리함이 더해지고, 정겨운 마을 이야기들이 행복점빵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과 농협은 행복점빵 시범사업 이후 주민 의견을 모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행복점빵에 연계 사업을 더해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지속해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