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부산에서 선거사범으로 200명이 넘게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국제신문DB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선거사범 총 222명을 단속해 이 중 구속 2명을 포함해 35명의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선거 관련 사건은 총 211건으로, 단속받은 222명 중 3명은 입건되지 않거나 사건이 불송치돼 종결됐다. 나머지 184명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 사례는 모두 선거폭력으로, 지난달 15일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 인근에서 선거운동원에 욕설하고 주먹으로 손등을 가격한 혐의를 받는 A(60대) 씨가 구속됐다. 지난달 29일 중구 자갈치공영주차장 앞에서 마찬가지로 선거운동원에 고성을 지르고 유세 현장에 누워 방해한 B(60대) 혐의를 받는 씨도 경찰에 구속됐다.

선거사범 유형별 수사현황은 ▷금품수수 1건(0.5%) ▷허위사실 유포 6건(2.7%) ▷공무원 선거관여 7건(12.2%) ▷선거폭력 27건(12.2%) 등이다. 기타 선거범죄는 벽보·현수막 훼손이 169건(76.1%)으로 가장 많았다. 선거사범은 직전 대선인 2022년 제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수사대상자는 118명 늘었다. 제19대 대선에 비해서는 146명이 늘었다.

부산청은 정국 혼란과 조기 대선에 따른 경찰의 선거사범 엄정대응 등으로 선거사범 수사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 또 선거폭력 등 대면형 범죄의 증가가 선거사범 증가의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경찰청은 관계자는 “선거범죄는 공소시효가 선거일 후 6개월로 짧아 집중수사기간을 운영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