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8시 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고, 10시 24분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불이 나자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으며, 이 중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밖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전 9시 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올라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