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주요 풀 사료 작물 알팔파를 재배부터 건조, 가공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일괄 생산 시스템을 고성군에 시범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주요 풀 사료 작물 알팔파를 재배부터 건조, 가공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일괄 생산 시스템이 고성군에 구축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알팔파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생산성과 사료 가치가 뛰어나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사료 작물이다. 특히 국내 젖소와 한우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 사료로 꼽히며 풀 사료의 여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경남에서는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국내산 알팔파 품종인 알파원과 알파킹을 실증 시험 재배해 왔다. 올해는 같은 기관에서 개발한 열풍 건조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장마기 등 건초 생산이 어려운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국산 알팔파 건초 생산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했다.

지난 4월 진행한 1차 수확에서는 1ha당 약 7t의 알팔파를 수확했다. 알팔파는 연간 최대 4번 수확이 가능하고 4~5년간 지속 재배할 수 있어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찬식 경남농업기술원장은 “알팔파 일괄 생산 시스템 시범 구축은 도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팔파 공급 체계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