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2022년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 앞 낙동강 일대가 녹조로 뒤덮인 모습. 국제신문DB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올해 처음으로 낙동강 하류인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엽록소 농도와 독성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남조류의 세포수를 기준으로 관심-경계-대발생 등 3단계로 나눠 발령하고 단계별 대응조치를 하는 것이다. 관심 단계는 유해남조류 세포수를 측정한 결과 2회 연속 1㎖당 1000개 이상 관찰되면 발령한다. 지난 19일과 26일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의 조류개체수를 측정한 결과, 각각 1㎖당 1267개와 598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6월 27일에 처음 발령됐지만, 올해는 발령일이 한 달가량 빨라졌다. 물금·매리 지점은 전년 대비 적은 강수량 등으로 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관심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낮 기온이 평년기온(24~28도)과 비슷하고 비 예보가 없어 향후 조류개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정수장 조류유입 차단(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 ▷상수원 원수와 정수 모니터링 강화 ▷정수처리공정 강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