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가 이날 오후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돼 극단적 운행 차질을 면했다.
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1시께 올해 임금 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멈췄던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버스 노조는 앞서 이날 새벽 4시20분 첫차부터 전면 승무 거부에 들어갔다. 부산에서 노조 파업으로 한나절가량 버스가 멈춘 건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마련한 조정안을 기반으로 ▷성과상여금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임금 10.48% 인상 ▷정년 63세에서 1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한 시가 입장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노조는 애초 임금 8.2% 인상과 성과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을 요구한 반면, 시와 사측은 임금 동결 뒤 임금체계 개편 선행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시는 33개 업체에 26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조정안을 토대로 추산하면 시는 500억 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파업이 확정될 당시 조정회의를 주관한 지방노동위원회는 시의 태도를 질타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노사 양측은 성실히 교섭에 응했고, 의견을 좁히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시는 준공영제의 한 주체로서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과 함께 시민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으면서 시와 사측이 노동위원회 조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