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세계 수달의 날을 기념하는 ‘제4회 수달의 아우성’ 행사가 열린다.

제4회 수달의 아우성 행사 포스터. 수달친구들 제공

행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함양군 휴천면 지리산리조트에서 ‘함께 사는 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수달친구들을 비롯해 지리산사람들, 한국수달보호협회, 환경재단, IUCN 한국위원회, 함양교육지원청이 함께 한다.

첫째 날에는 수달 서식지 쓰레기 줍기를 비롯해 정크아트 공모 시상식, 강연, 엄천강 수달 탐사 등 일정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엄천강 모니터링, 소감 나누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계 수달의 날 기념 특별 강연은 멸종위기종 수달 학자 한성용 박사가 전하는 ‘수달이 들려주는 하천 이야기’와 정진우 박사의 ‘환경변화와 멸종위기’가 진행된다. 이번 강연에서는 수달과 하천 환경, 인간과의 관계를 자세히 들려준다. 이 밖에도 진관우 작가의 ‘인식 제고와 청년의 역할’, 금반초등학교 ‘엄천강의 생물다양성’ 등 청년과 청소년 발제도 함께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정크아트 공모전도 함께 연다. 인근 하천에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해 분류하고, 이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만든다. 참여 대상은 초·중·고교생과 일반 및 단체다. 우수 작품에는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상과 후원 단체 대표 상을 수여한다.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는 “개발로 지리산이 몸살을 앓으며 엄천강 환경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인간과 수달 공존을 꿈꾸며 제4회 수달의 아우성 행사를 마련했다. 많은 이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달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 수달의 날은 서식지 파괴, 환경오염, 밀렵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을 구하고자 국제 수달 생존기금이 제안한 기념일이다. 기념일은 매년 5월 마지막 수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