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시장으로 재임할 때 아파트 건설 업자에게 수억 원을 받은 혐의(국제신문 지난해 3월 13일 자 온라인 등 보도)로 기소되면서다.

창원지검. 국제신문 DB

창원지검은 박 전 시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018년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23년 11월 허홍 밀양시의원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에는 밀양시청, 박 전 시장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같은 해 5월 법원에 신청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기도 했다.

혐의 사실에 다툼이 있는 데다 핵심 증거인 전달자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공판 절차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출마한 박 전 시장은 허 의원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