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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꼬 튼 주원초 부지 활용 논의…백병원 빅딜 이끌까

지역사회 수년째 답보 상태 속 부산시의회 교육위 현장점검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9:29:4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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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병원은 중증진료 시설 구상
- 주민 상당수 “병원 확장 원해”
- 새 교육감 전향적 입장 가능성

수년째 답보 상태인 부산 부산진구 주원초 폐교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물꼬를 튼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의회 부산진구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활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그간 꾸준히 주원초 부지 매입 의사를 비춰온 인제대 부산백병원 측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교육 인프라를 구축, 소멸 위기에 처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을 적극 밝혔다.
22일 부산 부산진구 주원초교에서 부산시교육청 관계자가 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을 대상으로 폐교 활용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22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은 지난달 1일 폐교한 주원초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주원초 부지 활용안이 폐교가 확정되기 전부터 꾸준히 논의됐으나 아직 이렇다 할 방안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1만㎡ 규모의 주원초 부지는 외곽에 있는 다른 폐교와 달리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폐교한 주원초 전경. 국제신문DB
앞서 2023년 10월 주원초가 인근 주례초 가평초에 통·폐합되는 안이 확정된 이후 부산시 부산진구 백병원 등 관계 기관이 다양한 활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교육청이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는 주원초 부지를 의료기관에 매각해 의료·교육시설을 확충하거나 파크골프장,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부산가정법원은 독립청사 신축을, 부산진구는 임시주차장 조성을 각각 요청했다. 백병원 측은 중증진료 기능 강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교사시설 확장, 소아환자를 위한 병원학교 개설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교육감 공백 사태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당수 주민은 교육청이 백병원에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김경태 개금2동 주민자치회장은 “동네가 고지대에 있는 데다 노인이 많아 소멸 위기에 처했다. 대학병원을 주원초 부지에 확장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상권도 살아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간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주원초 폐교 부지를 교육지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교육청은 새 교육감이 오면서 다시 지역 의견 수렴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전문가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가동, 효율적인 폐교재산 활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백병원 관계자는 “(병원 확장을 통해) 고임금 신규 일자리 2500개를 만들 수 있다. 바이오헬스 기업을 유치하는 안도 구상 중”이라며 “새 교육감 공약에 폐교 부지를 활용해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법상 사립재단의 병원 확장을 위해 폐교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역주민의 요구가 큰 만큼 다방면으로 의견을 청취해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주원초 폐교 부지 활용안 논의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강무길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폐교재산이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부산의 학생과 시민에게 유용한 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가는 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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