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차세대 드릴십 명명식을 갖고 심해 시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8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차세대 드릴십 명명식에서 페트로브라스, 콘스텔레이션, 한화오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타이달 액션’호로 명명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8일 거제사업장에서 회사가 보유한 드릴십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타이달 액션(Tidal Action)’호로 명명했다. 이 드릴십은 한화오션이 외국 선사로부터 수주받았으나 계약이 취소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선박이다.

이 드릴십은 최대 수심 3.6㎞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길이 238ｍ, 폭 42ｍ 규모다. 안정된 선체 고정을 위한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과 안전한 시추 작업을 위한 폭발 차단 안전장치 등을 탑재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

앞서 한화오션은 이 드릴십 운영을 위해 ‘한화드릴링’을 설립하고 자체 운용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한화드릴링은 지난해 브라질의 대표적 해양 시추 전문기업인 콘스텔레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콘스텔레이션은 이날 명명식을 가진 ‘타이달 액션’호를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장기용선 계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브라질 해역 시추 작업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타이달 액션’호 투입은 한화오션의 해양 시추 사업 진출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타이달 액션’호 시운전 장면. 한화오션 제공

이날 명명식에는 페트로브라스 헤나따 바루찌 이사, 콘스텔레이션 호드리구 히베이루 대표, 한화드릴링 클레이튼 코안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 필립 레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드릴십을 인도하며 해양 시추 사업에 본격 진입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비전을 바탕으로 해양 에너지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