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용접 불티 튀며 보온재 발화…하청 부주의·관리부실 합작품

반얀트리 화재 중간 수사결과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4-07 19:25: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층 PT룸 배관 용접 중 튄 불티
- 구멍 통해 지하1층으로 떨어져
- 방화포도 화재감시자도 없었고
- 스프링클러마저 작동하지 않아

- “시공사 다른 현장서도 안전위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부산에서 처음 시공사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의 경영책임자가 구속(국제신문 7일 자 2면 보도)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사고는 안전관리가 소홀한 상황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부자가 동시에 구속된 두 기업의 다른 공사 현장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7일 부산경찰청이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화재 당시 용접 불티가 튄 배관 구멍 사진을 공개했다. 구멍의 크기는 직경 10㎝이며, 이곳을 통해 지하 1층 보온재에 불티가 튀면서 화재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오른쪽은 화기 작업 장소인 건물 지상 1층 ‘PT룸’(붉은 네모) 입구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은 7일 합동 수사 브리핑을 통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의 불길이 지상 1층 용접 작업 중 튄 불티에서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B동 지상 1층 PT룸에서 하청업체 작업자가 배관을 그라인더로 자른 뒤 부착하는 용접을 했고, 이 과정에서 튄 불티가 직경 10㎝ 구멍의 배관을 통해 지하 1층 배관 보온재에 떨어졌다.

경찰은 보온재로 튄 불티로 서서히 열이 축적되면서 최초 발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당시 현장에는 용접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를 막는 방화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기 작업에 반드시 배치돼야 하는 화재감시자도 없었다. 화재감시자는 방화포 설치 여부를 확인할 뿐 아니라, 초기 진화나 대피 유도 등 안전 관리를 맡는다. 당시 현장에는 8개 업체의 작업자가 화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발화 지점 외 현장에는 화재감시자가 배치돼 있었다.

화재 당시 소방시설도 미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동 스프링클러 중 지하 1층은 작동 불능 상태였고, 지상 1층은 밸브가 잠긴 사실이 확인돼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연기가 급속히 번져 당시 승강기를 타고 지상 1층에 도착한 작업자 6명이 질식사했다.

고용노동청의 수사에서도 안전관리 인력이 미비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현장 책임자는 자리를 비웠고,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 대표가 안전보건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소방시설과 건축물의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 현장에서 800여 명의 인원이 투입된 정황 등을 고려, 관계 기관 등을 상대로 인허가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용승인과 관련해 일부 관계자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공사 본사와 공사 현장 4곳을 특별감독한 결과 다수의 산업안전보건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불티 방지 조치 미비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0건이 적발해 사법조치했으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32건에 대해서는 9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하청업체 본사와 공사 현장 3곳의 기획감독에서는 화재교육 미실시 등 13건을 적발, 과태료 3000만 원을 부과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8. 8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9. 9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0. 10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3. 3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4. 4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5. 5“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6. 6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8. 8[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9. 9"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0. 10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3. 3[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4. 4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5. 5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6. 6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7. 7‘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8. 8[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9. 9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10. 10“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4. 4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7. 7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8. 8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9. 9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10. 10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