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30대 여성이 경찰 추적에도 도주를 감행하다가 끝내 붙잡혔다.

지난 14일 새벽 부산 광안대교 상판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30대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도주 끝에 붙잡힌 음주 운전자 차량.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여·3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는 14일 0시20분께 술에 취한 채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앞 승용차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광안대교 상판 중간 지점 2차로에서 남구 용호동 방면으로 불안정하게 주행하는 A 씨 차량을 발견한 뒤 여러 차례 정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1차로로 차로를 바꾸면서 도주했다.

경찰은 순찰차 3대를 이용해 A 씨 차량 앞과 뒤, 측면을 포위해 퇴로를 모두 막은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지원 출동한 순찰차 등 나머지 3대는 추가 사고 방지 역할을 맡았다. A 씨는 광안대교로 향하던 중에 한 차례 시설물을 들이받아 차량 타이어 하나가 이미 파손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기도 했다. 측정 결과,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 도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검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