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 많아 장기 표류 가능성도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의 대표 공약인 ‘한옥체험마을 조성 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예산과 기간이 원안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동래구는 재원 조달을 위해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인데, 몸집이 커진 사업이 공모에 탈락할 경우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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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
동래구는 오는 9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지역특화재생) 사업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공모에 선정되면 총 300억 원의 사업비가 확보되며, 이 중 100억 원은 한옥체험마을 조성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동래·수안인정시장 구역에 투입한다.
한옥체험마을 사업은 동래구 칠산동 동래읍성 일원에 한옥을 이용한 거점 체험공간과 거리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전통문화 체험 장소를 만들어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장 구청장의 대표 공약이다.
애초 장 구청장의 최초 공약 수립 때 사업비 27억6800만 원을 전액 구비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준공은 2026년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획을 변경, 사업비가 100억 원으로 늘었고, 준공 예정일도 2029년으로 연기됐다. 애초 1, 2채로 계획한 한옥을 8채로 확대하고, 산책로 조성 등을 추가하면서 사업비와 기간이 크게 늘었다.
문제는 공모에 탈락할 경우 재원 조달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구는 한옥체험마을 조성을 위해 필요한 100억 원 중 50억 원을 국비, 25억 원을 시비로 충당할 계획인데, 탈락 때는 전액 구비로 충당해야 한다. 또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장 구청장 임기 이후에야 준공이 예정돼 자칫 사업이 무산 또는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래구의회 탁영일 의장은 “한옥체험마을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 향후 구의 예산안이 올라와도 통과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모에 만전을 기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와 부지 관련 협의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탈락한다면 사업 규모를 축소해 구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