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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에 발칵 뒤집어진 부산교통공사, 이번엔 따귀 갑질

여자샤워실 몰카 설치 사건 이어 과장급 직원이 신입에 폭행 혐의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3-06 19:57:3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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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커뮤니티에도 글 올라와
- 공사 “진상조사… 일단 분리 조치”

부산교통공사의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 숙직실 샤워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국제신문 6일 자 8면 보도)한 가운데 공사 내부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잇단 사건에 부산시 산하 최대 공기업이자 청년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교통공사의 도덕성과 직원 관리가 도마에 오른다.
최근 직장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부산교통공사 내 폭행 사건 관련 게시글 캡처. 독자 제공
6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감사실은 현재 내부 폭행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고는 지난 1월 이뤄졌으며, 상사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익명 직장 커뮤니티에도 교통공사 내부 직원의 폭행 관련 문제 제기가 있었다. 게시글에는 예전부터 과장급 직원 A 씨가 신입사원을 상대로 벌을 세우고 따귀를 때린 소문이 무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피해자와 목격자가 한두 명이 아닌데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공기업에서 구타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A 씨의 폭행은 2, 3년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신입사원 등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폭행과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공사는 신고를 접수한 뒤 곧장 A 씨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통상 교통공사 내 갑질피해 신고·상담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면 감사실이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위원회에서 처분이 결정된다. 현재 동료 직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는 징계 처분 결정 전 A 씨의 변론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합당한 처분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매뉴얼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노조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최근 한 남성 직원의 불법 촬영을 적발, 직위해제 조치했다.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5시께 금정구 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의 여성 숙직실 샤워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 조사에서 카메라를 발견하자, B(40대) 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교통공사에서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자 조직 기강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공직 윤리를 지켜야 하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조사 결과 갑질 등이 사실로 밝혀지면 엄벌과 책임 추궁에 이어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게 재발방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근무지 전반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폭행 관련 사건은 아직 조사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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