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작 하윤수는 “지지 표명 안 해”
- 단일화 대열도 제외돼 곳곳 암초
최윤홍(사진)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이 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까지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렸지만,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가장 큰 지원군으로 여긴 하윤수 전 교육감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들어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전 대행은 5일 부산학력개발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시민과 교육가족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5년간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대학 등에서 교육정책을 다룬 경험과 하윤수 전 교육감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최 전 대행은 다른 예비후보와 달리 학력개발원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2년 전 (전임 교육감과) 함께 학력개발원을 개원했다. 또 아이들의 학력 신장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의미가 큰 장소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학력개발원 설립은 하 전 교육감의 1호 공약이기도 했다. 최 전 대행은 앞서 출마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 “하 전 교육감의 요구가 있었다”고 언급하는 등 전임 교육감과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줄곧 강조해 왔는데, 공식 출마 선언도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하 전 교육감은 전날 입장을 내고 “이번 교육감 재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와 사전에 논의를 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후보에게도 지지를 표명한 바 없다.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 전 대행이 든든한 지원군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 전 대행은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단일화 대열에서도 빠졌다. 전날 통추위와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정승윤 4명의 예비후보는 최 전 대행을 뺀 ‘4자 단일화’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최 전 대행은 “보수는 통합돼야 이길 수 있다. 끝까지 단일화에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추위는 최 전 대행이 단일화 참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합류에 대한)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대행이 여러 악재를 마주하면서 그의 완주 여부를 놓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 전 대행의 완주가 힘겨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교육감 권한대행 타이틀을 활용, 지지세를 결집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 전 대행이 보수 진영 단일화에 합류하지 못하고 진보 진영 역시 단일화에 실패하면 이번 재선거는 다자구도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최 전 대행은 다자구도 속에서도 선거 비용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득표율 15%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표 분산을 막기 위해 극적인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