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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사망자는 지하 작업자들, 승강기로 1층 대피하려다 숨진 듯”

6명 전원 사인 일산화탄소 중독…경찰, 무리한 공사 등 집중 수사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2-24 19:12:1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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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주 감식 바탕 화재원인 공개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 사망자 전원이 지하에서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한 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준공 후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등 무리한 공사 추진이 화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한다.
지난 22일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현장에서 유가족 요구안 발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려 유가족들이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24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 사망자 6명 모두 지하층에서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 4명의 작업자가 승강기로 1층으로 올라왔고, 1, 2분 뒤 지하 3층에서 2명의 작업자가 마찬가지로 1층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당시 1층에 유독가스 등 연기가 가득해 승강기에서 작업자들이 내리자마자 순식간에 쓰러져 사망했을 것으로 본다. 실제 이들의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6명 모두 B동 1층에서 발견됐지만 이들은 1층 작업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각자 어디에서 작업했는지는 수사 중이나,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이 대부분 지하층에 있어 이를 가져오기 위해 방문하는 작업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1층과 달리 지하층에는 연기가 크게 유입되지 않아 작업자들이 1층의 화재 상황을 잘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대피와 탈출을 위해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이동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책임준공기한과 개장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일 35개 업체에서 780여 명의 작업자가 A·B·C동 모두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준공한 건축물에 투입된 점 등이 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더불어 사용승인 등 인허가 과정도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집중 수사한다.

화재 합동감식 결과는 이번 주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그간의 수사를 바탕으로 다음 주 수사 중간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감식 결과가 나오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와 화재 원인 등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의 적용 대상 범위도 감식 결과가 나오면 명확해질 것”이라며 “준공 후 대규모 공사와 화재 사고 간의 인과 관계를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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