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업체 선정해 6개월 용역
- 승합차 마을 진입도 제한 계획
부산 사하구가 이르면 올 9월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감천문화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구가 지난해 완료한 감천문화마을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국제신문 지난해 12월 5일 자 보도)의 후속 조치로, 입장료 징수나 특정 시간 외 방문 금지 조처 등이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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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붐비는 감천문화마을. 국제신문 DB |
사하구는 10일 ‘감천문화마을 특별관리지역 지정 및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의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구는 다음 달 중으로 업체 선정을 끝내고 사업비 6000만 원을 들여 6개월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이 끝나는 대로 특별관리지역 지정에 나선다. 오는 9월 감천문화마을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연천군에 이은 전국 세 번째 사례가 된다.
구는 앞서 지난달 31일 ‘사하구 관광진흥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입법예고를 통해 감천문화마을 특별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관광객 방문 시간제한 ▷편의시설 설치 ▷이용료 징수 ▷차량 통행제한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구는 오후 6시 이후 정해진 5개 관광 코스 외 관광객의 마을 진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과태료 부과 없이 계도에만 나설 예정이다. 전국 처음으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은 다음 달부터 정해진 시간 외 마을에 들어가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는데, 사하구는 이러한 조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주민과 관광객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외국인에게 과태료를 물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또 관광객과 주민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합차의 마을 안 진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입장료 징수도 검토 중이다. 요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용역 결과와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정한다.
아울러 감천문화마을 일대 주요도로 확장 공사도 추진된다. 감천 2동 감천사거리~서구 아미성당(삼거리) 일원 1.5㎞ 구간이 현행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어진다. 구는 1136억 원을 투입해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에만 287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한 해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가 부산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과잉 관광(오버 투어리즘)’으로 주민 불편이 커지자 구가 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포함한 22개의 세부사업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및 관리 사업은 1년 안에 끝나는 단기 사업으로, 주차장 증축 등과 같이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도 있다”며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감천문화마을을 서부산 관광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