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후미 선반 타닥타닥 소리 뒤 연기”…항공유 탓에 감식 지연

에어부산기 화재 조사 착수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1-30 19:27:0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승객 진술 등 수하물 발화 무게
- 전원 켜진 전자기기 특히 위험
- 12년 만에 무사고 기록도 깨져
- 에어버스 제조국 佛 조사 참여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기내 수하물 선반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하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 등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28일 밤 10시26분께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조만간 본격적인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항철위는 앞서 이날 오전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전 회의를 열고 감식 가능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화재가 발생한 항공기 양쪽 날개에 아직 약 3만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도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화재가 난 항공기는 에어버스 기종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항공기업이 설립했다. 이에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프랑스 조사당국이 국내에 들어온 것이다. 경찰은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국이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오버헤드 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서 최초 발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진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일부 승객은 “항공기 뒤편 수하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오는 사이 연기가 자욱해지면서 선반에서 불씨가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기내 반입한 여행용 캐리어 등 수하물 안에 보관한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전자기기에서 발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화재를 처음 목격한 승무원 역시 기내 후미 부근 왼쪽 서랍에서 발화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테러 조사를 벌인 결과, 테러와 관련된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 또한 기내 반입한 보조 배터리 등 전자기기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신라대 김광일(항공운항과) 교수는 “보통 기내 꼬리 쪽에서 불이 났다고 하면 항공기보조엔진(APU) 화재나 전기 합선, 기내 수하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승객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특정 승객이 전원이 켜진 전자기기를 기내에 반입했고, 그 기기가 어떠한 이유로 폭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화재가 발생했고,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대피하면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대피 과정에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로 10년 이상 유지된 에어부산 무사고 기록이 깨졌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도 1건도 없었다. 이는 항공편 수가 10만 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한 기록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