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이자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국책사업인 남해안 관광산업 강화에 나선다. 신규 해양레저사업을 발굴하는 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핵심 인프라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

해양레저관광 기능이 강화되는 진해해양공원 일대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2억 원을 들여 오는 3월부터 1년간 ‘해양레저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13년 ‘창원시 해양레저산업 육성 조례’를 근거로 관련 계획을 마련했으나 10년이 넘어 지역 해양 여건과 국내외 해양레저산업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했다.

지역 해안 전역을 대상으로 한 산업 정책 방향과 2030년까지 연도별 육성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다시 수립하는 절차에 나서 이를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성장 동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환경 변화 전망 등 현황 조사 분석 ▷도입시설 등 개발계획 구상 ▷투자 효과 등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한다.

오는 7월에는 학술대회와 자문회의·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그 내실을 다지고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개별 사업 추진으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예산 낭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애초 계획한 관련 인프라 확충 사업도 본격화한다.

우선 이달 내 ‘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사업’의 기본 계획을 마련하는 용역에 착수한다.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시는 2028년까지 430억 원을 들여 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와 우도, 소쿠리섬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에 ▷높이 15ｍ 다이빙 풀, 카누 체험장을 갖춘 ‘바다 블라썸 센터’ ▷음지도 주변에 해군 군함 닻 형태의 ‘빅토리 스카이워크’(길이 750ｍ)와 조망대 등이 들어선다.

이번 용역에선 명동마리나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 등을 마련, 오는 10월 해수부 사업계획 승인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도와 함께 마산 가포신항에 간이 CIQ(세관·출입국·검역)터미널을 조성하는 사업도 설계 절차를 시작한다.

이는 외국 선사와 관광객을 유치하는 크루즈 관광의 필수 시설이다.

먼저 2억 원을 투입해 유휴창고를 리모델링하고 접안시설을 보완하는 설계를 올해 1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후 착공을 거쳐 2026년 말까지 외국 관광객의 출입국 절차 등을 돕는 기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 외에도 ▷웅천동 둘레길 정비사업 ▷마산해양신도시 주변 해양레저 교육체험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기반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조성민 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시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 정책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 우수 자원과 연계하겠다”며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증가하는 해양레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