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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산업체, 현장문제 해결 위해 협력 필요”

이준현 부산라이즈혁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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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경쟁대신 ‘패키지’로 배분
- 부산형 12개 단위과제 연합 수행
- 개방형 혁신위해 대학 벽 허물어야

“부산형 라이즈는 지역 대학과 산업, 지자체가 삼각편대를 이뤄 끈끈하게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준현 부산라이즈혁신원장이 ‘부산형 라이즈’ 추진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근 부산 연제구 부산지산학협력센터에서 만난 이준현(69) 부산라이즈혁신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라이즈(RISE)는 지역혁신 중심의 대학 지원체계로, 정부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이를 전담하는 기관이 바로 부산라이즈혁신원이다. 애초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비스텝) 내 독립 부설기관인 부산라이즈센터로 출범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비스텝 이사회에서 ‘부산라이즈혁신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인사와 재정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기관 전문성과 대외적 위상도 함께 높인다는 취지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은 전략 기획과 평가 관리 등 주요 기능에 따른 본부 체제로 재구성됐다. 이 원장의 명함에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 허브’라는 슬로건이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었다. 지·산·학·연 생태계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 원장은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하며 교육 및 연구활동, 100건 이상의 산학협력 연구를 수행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초대 원장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거친 고등교육 인재양성과 연구 현장 분야 전문가다.

오는 3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라이즈 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부산도 최근 부산형 라이즈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 원장은 “수십 차례 대학 및 상공계와 소통한 끝에 각 대학별 특성과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한 단위과제를 선정하고, 성과 관리체계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평가체계를 마련해 예산집행과 실행계획 수립 등 라이즈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은 교육부가 제시한 ‘라이즈 4대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형 라이즈 프로젝트별 재정 투자 우선순위 비율을 조정했다. 

교육부의 4대 성과 목표는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생태계 구축 ▷직업·평생교육 혁신 ▷지역현안 해결로, 부산형 라이즈는 ▷미래인재 확보(인재혁신) ▷산업 고도화(산업혁신) ▷지역가치 확산(사회혁신) ▷대학 대전환(대학혁신) 등 4가지 중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산은 기존 단위과제별 대학 경쟁방식에서 벗어난 ‘패키지 형태’로 각 대학에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패키지 형태는 부산형 라이즈의 12개 단위과제에 따라 강점을 가진 대학들이 현장 밀착형으로 연합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대학별 특성화와 과제 내용에 따른 예산 편성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예산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이 원장은 “부산은 주변의 경남·울산과 달리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다양한 분야의 22개 대학이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작용한다”며 “1차적으로 5년간의 라이즈 체계에서는 지역대학들이 벽을 허물고, 개방형 혁신의 거점으로서 역할하며 지역 품으로 들어오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연구비 등 예산이 주로 중앙정부나 지역 밖 대기업에서 나오면서 지역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 산업체에 눈을 돌리기 어려웠던 기존 생태계를 바꾸는 것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부산형 라이즈의 주체는 대학이지만, 최종적인 수요자는 지역에 있는 산업체다. 지역 산업체 수요와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대학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엔진인 인재를 공급하면, 청년 취업부터 정주까지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학들이 라이즈를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역할을 확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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