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생·고령화·청년유출
- 부산 인구감소 요인 심각
- 韓 이미 다문화사회 진입
- ‘완벽한 융합’ 지역 활로로
전국 최고 수준의 저출생과 고령화에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 인구 유출의 ‘삼각 파도’에 직면한 부산. 전문가들은 부산의 미래에 대해 인구소멸이라는 암울한 경고를 한다. 줄어든 인구의 공백은 결혼이민가정 등 외국인이 메운다. 학교와 산업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외국인을 ‘이웃’으로 만나는 일이 앞으로 더 잦아지고,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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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구 부산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이는 비단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눈앞에 뒀다. 이제는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은 외국인 인구 유치로 활로를 찾으려 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부산시가 내년 260억 원을 들여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을 펼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문화 구성원이 뿌리내려 온전한 부산시민으로 정착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국제신문은 신년기획 ‘인구소멸 부산을 다문화 융합도시로’를 통해 부산에서 다문화 구성원이 겪는 어려움과 이들을 위한 교육 및 지원책,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 등을 짚는다. 또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대학의 유학생 유치책, 다문화 인력이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활동을 펼치는 사례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30일 부산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지난 11월 기준)까지 부산 거주 내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반해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2020~2022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내국인이 347만653명에서 지난달 326만8993명으로 20만 명 넘게 줄어드는 동안 외국인은 4만9653명에서 6만2973명으로 1만 명 이상 늘었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은 8만3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 총인구의 2.5%이자, 전국 외국인 주민의 3.4%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0.2%로, 최근 10년간 2018년(11.6%)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통상 외국인이 총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데, 부산도 더는 다문화 구성원을 이방인으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전국 국내 체류 외국인 기준으로는 이미 총인구의 5%를 넘어섰다.
시는 다문화 사회가 저출생·고령화와 청년 유출로 인한 일손 부족, 나아가 지역소멸 위기를 겪는 부산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정순 시 다문화가정지원팀장은 “여성가족과에 1개 팀으로 있던 외국인다문화팀이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인구정책담당관실의 2개 팀으로 나눠졌다”며 “이는 결국 인구소멸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외국인을 유입하고, 다문화 구성원이 장기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시 정책 방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